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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여행하는 늪 [旅をする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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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더이상 강이 아니게 되고 땅 속에 묻혀 자갈층으로 남는 일은 허다하지.
빗물은 그런 층을 향해 침수되어 가고
원래 강이었던 장소는 땅 속에 묻혀서도
지하수가 흐르는 강이 되는 거야
그 늪은 이 과거의 강을 기억하고 있다가 되짚어가는 것일 수도 있어

죽을 장소를 정해 놓고? 무슨 은어나 연어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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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니 늪이 죽어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자신이 늪 속에 녹아들어가는게 너무나 두려웠지만
늪이 죽어가는 건 참을 수 없이 슬펐어요.


그 녀석은 수만년을 살아왔어.
넌 그 마지막 여행에 동행한거야.
만나서 잘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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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늪이다. 하나, 둘, 셋, 넷 ...
땅 위로 떠올랐다가 가라앉으며 전진한건...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였군.


 

무색 투명한 액체 상태의 살아 있는 벌레 '수고[水蠱]'
물인지 알고 수고를 마시게 되면 물만 찾다가
사람이 액체로 변해서 물이 된다.
정작, 수고 자신도 사라진다.
깔끔한 종말.

세상에 가장 무서운건 사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받아준 수고.
마지막 여행길에 동반자를 원했기 때문일까.

자신의 죽을 때를 알고 마지막 그 곳을 찾아가는 몇몇.
그 때를 아는 것과 마지막 외로운 여행길.

모르는 것보다 더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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