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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화 외눈박이 물고기[眇の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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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은 "어둠"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군.
어둠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눈을 감거나, 창고 안, 달이 뜨지않은 밤,
불이나 빛이 없을때 생기는 어둠.
다른 하나가 "항시 존재하는 어둠".
낮에는 저런 그늘에 조용히 숨어있지만,
밤이 되면 연못을 나와 작은 벌레를 잡아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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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벌레는 이름이 뭐야?

어둠과 같은 모습을 한 것은
항시어둠"이라고 부르지.
빛을 내는 건 항시어둠에 사는 다른 벌레인것 같은데...
그것에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깅코(銀蠱)"라고 부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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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산을 혼자 걸어가다보면
조금 전까지 길을 비추던 달이
갑자기 보이지 않거나,
별이 사라지거나 해서
방향을 잃을 때가 있어.
그 정도는 보통 있는 일이지만,
그에 더해서 자신의 이름이나 과거의 일이 기억나지 않게되면
그건 항시어둠이 곁에 붙었기 때문이야.
어떻게 해서든 기억을 해내면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하지.

결국 기억을 못 해낼 때에는?

뭐든 상관없으니,
아무것이나 생각나는 이름을 붙이면 된다더군.

그거면 되는거야?

대신에 원래 이름일 때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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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나 분노가 눈을 가리게 하지 마라.
모두들 그저 각각 존재하는 방식대로 존재하는 것일 뿐.
피할 수 있는 것들은
지혜를 가진 우리가 피하면 되는거야.
충사들은 계속
오랜 옛날부터 그런 방법들을 찾아온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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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왼쪽 눈의 구멍은
햇빛 아래에서도
어둠을 담은 것처럼 어두웠고,
그것은 기묘한 것들을 불러들였다.




충사 깅코의 과거에 대한 에피소드.
왠지 꼭 감상이라기 보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은 에피소드.
깅코의 은빛 머리와, 어둠을 담은 왼쪽 눈, 녹색의 오른쪽 눈...
그리고 '깅코' 이름의 유래.
'깅코'의 본래 이름 - 요치
'킹코'가 만났던 충사 - 누이
이름을 기억하자.

사람의 만남은 예측할 수 없고, 모든 만남은 특별한 것이다.
내가 겪어온 시간에 대한 기억은 내가 살아왔다는 증거다.
사람 사이에 살아가는 우리는 기억을 잃는다는 건 큰 의미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의 기억에서 나와의 시간이 사라진다면,
그 사람에게서 내가 사라지는 것이리라.
내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역시 사라지는 것이다.

다만, 하나의 위안이라면...
새로운 의미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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